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담덕은 의자의 손잡이에 팔을 걸치고 손으로 턱을 받친 자세로 생각에 잠겼다. 할아버지인 고국원제가 백제의 근초고제의 칼날에 비명에 가신지 벌써 몇십해인가. 시신조차 온전히 보존치 못한 그 사건은 고구려의 영원한 수치이며 담덕에겐 웅대한 포부를 펴게 만든 동기이기도 했었다. 그러나 뭔가.....이 어쩔 수 없는 국력의 차이는.....담덕은 질끈 눈을 요즘 유행하는 여자신발 감았다. 백제가 현 왕의 실정으로 혼란스럽다 하나 그가 태자로 즉위할 무렵인 A.D 386년경, 중원(中原:낙양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하남성, 안휘성 방면)과 그때까지 진출하지 못했던 산동성 방면 중국동해안지방으로 진출하여 국력이 아주 강성해져 있었다. 아직까지는 백제는 명실공히 동북아 최강국이었으며 고구려가 직접 맞닥뜨리기엔 너무나 버거운 상대였다. 또한 이 무렵 고구려는 서쪽으로 후연, 남쪽으로 백제와 신라, 북쪽으로 동부여, 동쪽으로 읍루(숙신)에 각각 포위되어 고립무원의 상태에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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